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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키리바시, 대만과 단교…대만 수교국 15개로 줄어

송고시간2019-09-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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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바시, 중국과 수교 방침…中 압박에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7개국 단교

대만 총통, '솔로몬, 대만 단교'에 "모든 관계 끊겠다"
대만 총통, '솔로몬, 대만 단교'에 "모든 관계 끊겠다"

(타이베이 EPA=연합뉴스) 차이잉원(蔡英文·가운데) 대만 총통이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16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솔로몬제도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리다웨이(李大維·왼쪽)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과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이 배석해 있다. 차이 총통 뒤로 중화민국을 세운 쑨원(孫文) 초상화가 걸려 있다. bulls@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남태평양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줄었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대만과 단교한 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특히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래 이런 압박이 강화돼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이날까지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특히 키리바시 공화국의 단교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후 불과 나흘 만에 나온 것이어서 대만의 외교적 고립 가속화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단교에 따라 대만의 태평양 지역 수교국은 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 4개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앞서 대만 연합보는 대만 우방국인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 친대만파인 에넬레 소포앙아가 총리직에서 내려오고 카우사 나타노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언론은 새로 취임한 투발루 총리의 대만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외교 방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단교 가능성을 우려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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