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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 남해안 적조 소멸 '특효약' 될까

송고시간2019-09-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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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전문가 "북동풍 동반 적조띠 먼바다로 밀어낼 것…소강상태 예측"

양식어류 폐사
양식어류 폐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적조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제17호 태풍 '타파'가 적조 소멸에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경남도는 지난 2일 남해군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8일 거제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 적조경보로 대체됐고 16일부터 도내 전 해역에 적조경보가 확대 발령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적조 발생 이후 통영과 남해 등 15개 어가에서 키우던 참돔 등 8개 어종, 195만7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이 32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적조 피해는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강타한 뒤 급속히 늘어났다.

링링이 발생하기 전 적조 피해는 경미했으나 태풍이 지나간 직후 통영과 남해 해역에서 키우던 참돔과 우럭 등 175만 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링링 영향 때문에 적조가 연안 안쪽으로 이동·확산하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올라오면 적조가 소멸하거나 줄어드는 등 적조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준다는 상식과는 정반대였다.

남풍을 동반한 링링이 먼바다에 있던 적조띠를 양식장 밀집 지역으로 밀어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파는 링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타파는 북풍 또는 북동풍을 동반해 연안에 붙어있는 적조생물이 먼바다로 밀려 나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임월애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관은 "태풍 링링은 남풍을 일으켜 먼바다 바깥에 있던 적조를 연안으로 밀고 들어온 반면 태풍 타파는 북동풍을 동반해 적조띠를 바깥으로 밀어내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조생물이 서식하기에는 해양환경이 괜찮은 편이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태풍이 지나간 이후 수온이나 적조생물과 경쟁하는 식물 플랑크톤 확산 등 해양환경을 분석하고 잔존 적조생물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판단해야 적조 확산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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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1Nww7970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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