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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재생기업 9곳 선정…주민이 지역관리·수익창출

송고시간2019-09-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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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최대 2억8천500만원 지원…"주민 관심·참여 커져"

다양한 지역자원 결합·활용해 지역문제 해결

서울특별시청
서울특별시청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도시재생사업은 사업이 종료됐다고 멈추지 않는다. 주민들이 직접 조합 등을 꾸려 지역재생을 관리해나간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이 끝난 뒤에도 지역재생이 계속 이뤄지도록 주민이 주체가 돼 관리하는 '도시재생기업'(CRC)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성수동 성수지앵협동조합, 상도4동 상4랑협동조합, 강북구 삼양동 햇빛마을 삼양로컬랩협동조합, 마장동 어바웃엠협동조합, 불광3동 우리동네맥가이버협동조합, 암사동 오라클라운지·생각실험사회적협동조합, 해방촌 다사리협동조합·더스페이스프랜즈 등 7개 지역 9개 법인기업이 뽑혔다.

성수동과 상도4동은 지역관리형, 나머지 지역은 지역사업형 도시재생기업이다.

지역관리형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한 지역거점(앵커) 시설과 지역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한다. 3년간 인건비 포함 최대 2억8천5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역사업형은 지역문제 해결, 재화 생산·판매·공동구매, 서비스 제공 등 주민의 필요를 충족하는 사업을 한다. 3년간 최대 8천만원 지원이 이뤄진다.

선정된 기업들은 오랜 시간 탄탄한 준비를 거쳤거나 다양한 경험을 쌓은 곳들이다.

◇ 성수동 성수지앵협동조합 = 2014년 주민공동체 모임으로 출발한 곳이다.

2017년부터 앵커 시설인 '나눔공유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공간기획단을 조직해 준비해왔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나눔공유센터를 활용해 마을 카페, 공동 육아, 어린이 실내 놀이터 등 온 세대 돌봄과 소통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 암사동 생각실험사회적협동조합 = 구성원들이 2015년 학습 공동체로 만나 활동을 시작했다.

조합 법인은 2017년 만들었고 올해부터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났다. 향후 암사동 도시재생 앵커 시설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역량 있는 주민 발굴,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에 나선다.

◇ 암사동 오라클라운지 = 암사동에서 페인트 리사이클로 지역재생에 참여한다. 자투리 페인트를 모아 골목을 꾸미는 것이다.

버려지는 가구를 수리하는 가구병원 등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 상도4동 상4랑협동조합 = 이미 앵커 시설인 '상도어울마당'을 운영하는 주체다.

노후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건물위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집수리와 자율적 주택 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 삼양동 삼양로컬랩협동조합 = 마을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로컬랩 추진사업을 진행해온 주민들로 구성됐다.

향후 주택관리 서비스, 고령 친화 주택 리모델링 사업, 가꿈주택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 불광3동 우리동네맥가이버협동조합 = 생활 목공·집수리 관련 교육,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앞으로 주민의 주거생활 불편을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인 '우리동네맥가이버 홈케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마장동 어바웃엠협동조합 = 마장동 주민 공동체 모임인 '마도로스'가 주체가 돼 2018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회원 5명이 출자해 마을 카페 '못생긴 나무가 숲을 지킨다'를 만들었다. 축산시장 상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를 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해방촌 더스페이스프랜즈 =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이 많은 해방촌에서 그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시범 운영 중이며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소외 해소가 목표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했다.

◇ 해방촌 다사리협동조합 = 해방촌에서 전통 장을 만들어 판매하며 협력종합예술 마을학교인 '딩딩스쿨'을 운영한다.

저녁 식사가 안정적이지 않은 학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어린이·청소년 식당도 운영한다.

도시재생기업은 공공의 마중물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역의 재생을 추진할 주체를 뜻한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기반 기업으로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가 될 수 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7개 기업이 신청했다. 시는 1차 서류전형, 2차 현지실사, 3차 최종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지난 1차 공모 때보다 이번 2차 공모에 보다 다양하고 많은 도시재생기업들이 지원하는 등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도시재생기업들이 자생적 능력을 갖추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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