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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매치 우승 박성현 "26년간 최고의 생일 선물"

송고시간2019-09-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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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 티샷 실수 박세리 "뭘 그걸 묻고 그래요"

박성현의 샷 모습.
박성현의 샷 모습.

[세마 스포츠마케팅 제공]

(양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 원래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성격인데 오늘은 26년간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남달라' 박성현(26)이 생일에 우승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이다.

박성현은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에서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한 조를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소렌스탐 외에 박세리(42), 줄리 잉크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를 평정했던 '전설'들이 현역 선수들과 조를 이뤄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 매치로 진행됐다.

오초아-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조와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제가 영어를 많이 못 하지만 그래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고, 앞으로 제 골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말 좋은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도중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이 경기 도중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동반한 선수들도 함께 박성현의 생일을 기뻐했다.

소렌스탐은 박성현에 대해 경기 시작 전에는 "잘 아는 편은 아니다"라고 낯설어했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장타에 아이언샷 솜씨도 훌륭하고 오늘 퍼트도 어려울 때 여러 차례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박세리 감독의 샷 장면.
박세리 감독의 샷 장면.

[세마 스포츠마케팅 제공]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 도쿄올림픽 여자부 감독은 "이번 행사에 바쁜 시간에도 참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리 감독은 1번 홀 첫 티샷 실수로 OB가 나는 바람에 동반 선수인 렉시 톰프슨(미국)이 다시 티샷해야 했다.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은 "재미로 치는 건데 굳이 그 상황을 묻고 그러느냐"며 "은퇴 후 처음 티샷을 하려고 올라가니 마음은 설레었는데 몸이 안 따라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2016년 은퇴 이후 클럽을 잡을 기회도 거의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했다고 밝혔던 그는 "연습을 왜 했나 싶은 생각도 들 정도였다"고 1번 홀 티샷에 아쉬움을 나타낸 뒤 "그래도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경기를 치러 의미가 큰 하루였다"고 자평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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