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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변신' 신연경 "원래 공격보다 수비 좋아해요"

송고시간2019-09-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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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로 변신한 흥국생명 신연경
리베로로 변신한 흥국생명 신연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신연경(25)이 리베로(수비전문 선수)로 변신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연경은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 리베로로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팀의 붙박이 리베로 김해란의 빈자리를 착실하게 메우며 팀의 3-1 승리를 뒷받침했다.

신연경은 지난 시즌까지 레프트로 주로 나왔다.

리베로로 나온 적도 있긴 하지만 이번 컵대회와 2019-2020시즌 V리그에서는 본격적으로 리베로로 뛸 예정이다.

신연경은 두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다. 공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 실제로 신연경은 김미연, 이한비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신연경의 무릎 때문에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며 "워낙 수비 감각이 좋은 선수라서 리베로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포지션 바꾼 뒤 첫 공식 경기라서 많이 긴장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신연경 정도 되니까 버틴 것"이라고 호평했다.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리베로로 본격 변신한 신연경은 경기 뒤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많이 부족했다. 긴장해서 지난밤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며 "이제 조금 숨이 쉬어진다"며 떨렸던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리베로를 준비한 기간은 2∼3개월 정도였다.

신연경은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리베로를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그걸 존중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꼭 무릎 통증 때문이라기보다는 원래 공격보다 수비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리베로 변신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에는 리그 최고의 리베로 중 한 명인 김해란이 있다.

신연경은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 아직 같이 훈련을 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김해란이 국가대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탓에 비시즌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연경은 "(김)해란 언니가 오면 직선 공격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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