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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오래된 英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위기"<더타임스>

송고시간2019-09-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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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178년 역사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파산 위기에 놓였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머스 쿡은 채권단이 금융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전날 영국 정부에 2억 파운드(약 2천970억원)를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런던의 토머스 쿡 대리점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
런던의 토머스 쿡 대리점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더 타임스는 그러나 이 여행사의 장기 존립에 대한 우려 속에 영국 정부가 개입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행사가 파산을 피하기 위한 개인 투자가를 찾지 못해 희박한 정부 긴급 구제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만약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여행사가 파산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내일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토머스 쿡의 이사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이 여행사는 영국에서 9천명을 비롯해 총 2만1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파산할 경우 해외에 있는 이 여행사를 이용한 영국 여행객 약 1만5천명의 발길이 묶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41년 창립된 토머스 쿡 그룹은 100대 이상의 항공기와 199개의 자체 브랜드 호텔을 운영한다.

토머스 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불확실성 여파와 지난 여름 폭염 등으로 인해 예약에 영향으로 약 17억 파운드의 빚을 지면서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후 채권단은 토머스 쿡에 2억 파운드의 추가 확보를 요구했다.

앞서 중국 포선 인터내셔널 그룹은 지난달 4억5천만 파운드를 투자해 토머스 쿡의 여행 부문 지분 75%와 항공 부문 주식 25%를 취득한 바 있다.

토머스 쿡의 대변인은 더타임스 보도 등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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