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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 회장 "조국 사태, 수사결과 보고 입장 정리할 것"

송고시간2019-09-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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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현기자

세계변호사협회 총회 개막…조국 장관은 불참

문 대통령 영상 메시지…北변호사 참석은 성사 안 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 개회식 참석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변협 제공) 2019.9.22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성도현 기자 =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변협이 침묵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수사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서울대·고려대 등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교수들의 시국선언 등 입장 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법조계는 조용하다는 지적에 대한 변협의 첫 반응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IBA) 연차총회 개회식 참석 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직 의견을 낼 만큼 명확하게 정리된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많이 고민했는데 법률가 단체는 법치주의에 따라야 한다"며 "더이상 혼란을 방치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원칙이 있을 때 공식 입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단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로 입장을 내면 이념적 갈등만 키우게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검찰이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연차총회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변호사의 참석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지만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법치주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1천700만개의 촛불로 헌법정신을 되찾고 국민의 주권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 법치주의 전통과 법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를 축하하고 있다. (변협 제공) 2019.9.22

또 "(한국은)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합의와 법에 의해 보장되는 평화를 추구한다"며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북한 변호사들의 행사 참석을 위해 IBA 및 (탈북자) 단체, 통일부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요청했지만 남북 간 경색 국면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연차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5천여명의 변호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오는 27일까지 270개 세션이 열리는데 우리나라 변호사 170명도 패널로 참가한다.

이 회장은 "각국 변협회장들이나 고위 임원, 여론주도층 등 한국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참석자의 절반"이라며 "우리나라 젊은 변호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송상현 IBA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 박원순 서울시장, 호라시오 베르나르데스 네토 IBA 회장이 환영사 또는 축사를 했다.

이 협회장 이외에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 소장, 김형연 법제처장, 김영란 전 대법관, 이정미 전 헌재소장 대행 등도 참석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불참했고 법무차관이 대신 자리했다. 전임인 박상기 장관 시절 이날 행사에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조 장관은 최근 검찰 수사에 따른 부담 등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조 장관이 총회 개회식에 간다고 한 적은 없다"며 "전임 장관 때 참석하기로 돼 있던 행사인데 조 장관은 일정 등 사유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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