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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올림픽 욱일기 사용 비판…"아시아인·올림픽 이념 모독"

송고시간2019-09-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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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조건없는 북일회담' 제의에는 "과거사 청산·적대시정책 폐기 없이는 불가"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 매체들은 24일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을 허용한 것은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올림픽 헌장과 이념을 모독하지 말라' 제목의 논평에서 올림픽 기간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제의 침략으로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한 아시아 나라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평화와 친선을 지향하는 올림픽 이념에 대한 우롱"이라고 강조했다.

욱일기 반입에 대한 주변국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장관 등을 통해 거듭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은 "신성한 올림픽 축전을 정치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일본반동들의 속심은 다른 데 있지 않다"며 "군국주의 부활의 공간으로 삼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욱일기 반입이 "과거 일본의 침략으로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한 아시아 인민의 마음속 상처를 또다시 헤집는 것"이라며 "올림픽 경기대회를 제대로 치르려거든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욱일기와 같은 잡스러운 것을 오물장에 내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 역시 '올림픽의 이념을 짓밟는 일본' 제목 기사에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재침의 길에 나서려는 것을 세계 앞에서 선언한 것이나 같다"고 비판했다.

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웹사이트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공공연한 왜곡"을 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와 조선 동해가 '일본땅', '일본해'라는 인식을 세상 사람들에게 불어넣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섬나라 족속 특유의 간특성의 발로'라는 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북한에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죄악에 찬 과거사를 청산하고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조일(북일)대화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베 패당이 조미(북미)대화를 언턱거리로 삼고 미국의 등에 업혀 조일대화를 개최해보려는 얄팍한 술수에 매달렸댔자 국제사회 앞에 미국의 하수인이라는 오명만 각인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욱일기는 안 돼'
'도쿄올림픽 욱일기는 안 돼'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겨레하나 회원들이 29일 부산 동구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반대 선언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한 뒤 오륜기 테두리에서 욱일기를 뜯어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겨레하나는 올해 11월 2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선언운동을 벌인 결과를 취합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할 예정이다. 2019.9.20 pitbull@yna.co.kr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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