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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동민 "화려한 쇼팽·순수한 슈만에 끌렸죠"

송고시간2019-09-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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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세번째 앨범 '쇼팽&슈만'…내달부터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임동민
피아니스트 임동민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화려한 레퍼토리의 쇼팽과 순수한 감수성의 슈만에게 끌렸습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39)은 세 번째 앨범 '쇼팽 & 슈만'을 발표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집 이후 8년 만에 발매하는 것으로, 쇼팽의 '스케르초'와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담았다.

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쇼팽 '스케르초'는 피아니스트들이 선호하는 곡"이라며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동민은 쇼팽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동생인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후 쇼팽 작품은 임동민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임동민 역시 "쇼팽은 어렸을 때부터 쳐왔다. 제가 쇼팽을 쳐야 할 다른 특별한 다른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그는 2005년 당시와 지금 쇼팽 해석에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젊었을 때는 열정과 감수성으로 연주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회를 접하다 보니 자제하고 절제했다가 또다시 '스케르초'를 연주하면서 열정이 살아난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임동민
피아니스트 임동민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순수함'을 들었다.

임동민은 "슈만의 곡 중에도 화려한 것들이 많지만, 그보다도 내적이고 순수한 것이 저에게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생 임동혁으로부터도 이번 앨범에 대해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임동혁은 쇼팽이 잘 됐다고 하는데, 슈만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웃었다.

임동민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28일부터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은 10월 28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11월 15일 광주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11월 1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1월 2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12월 12일 인천 엘림아트센터 엘림홀, 12월 14일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이어진다.

8년 동안 공백을 가진 뒤 리사이틀을 여는 데 대해 "그동안에 리사이틀을 안 한 것은 아니다. 큰 규모로 하지 못했던 것뿐이다"며 "저보다 공백기가 더 긴 연주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사이틀을 앞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간략히 전했다.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제가 하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지, 청중에게 어떤 연주를 해주겠다, 이런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을 하면 청중과도 소통이 되겠죠."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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