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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툰베리 격정연설에 발끈…"너무 급진적"

송고시간2019-09-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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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을 너무 적대시해…기후변화 대응 방해세력에 힘 집중해야"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프랑스와 독일 등 5개국의 기후변화 대응이 미흡하다면서 유엔에 제소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청소년들의 제안이 "너무 급진적"이라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24일(파리 현지시간) 유럽1 방송에 따르면, 유엔 총회와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툰베리가 유엔에서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하는 격정적인 연설을 한 직후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의) 제안은 너무 급진적이다. 우리 기업들을 적대시하는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의 행동은 유용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기후변화 대처를) 방해하는 세력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나 독일 정부가 기후변화 대처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프랑스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전체를 폐쇄할 것이다. 우리는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처를 가로막는 세력에 압력을 가하는 과정에 청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매우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의 이런 발언은 툰베리가 유엔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다"면서 격정적인 연설을 한 직후 나온 것이다.

마크롱은 앞서 뉴욕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프랑스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이 추진하던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면서 "사실은 모든 것을 가로막는 나라가 하나 있는데 폴란드다. 청소년들은 폴란드로 가서 시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UPI=연합뉴스]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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