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멧돼지가 왜 거기서 나와?"…10월, 멧돼지 출몰 주의하세요

송광호 기자 기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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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새벽, 울산 도심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 멧돼지는 주택가와 쇼핑몰 주변을 돌아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들이받고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농장에 멧돼지 떼가 나타나 5마리가 사살되었는데요. 이 두 사건에 출몰한 멧돼지는 모두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119 구조대 출동 건수는 월평균 278건에 이릅니다. 특히 월별로는 10월에 멧돼지 출몰 건수가 가장 많았는데요.

멧돼지는 먹이 섭취가 증가하고 짝짓기를 하는 가을과 초겨울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이 때문에 10월부터 11월에 걸쳐 멧돼지 출몰 건수가 많이 늘어나는 겁니다.

10월은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더욱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경우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하고, 겁먹은 모습을 보여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 거리에서 멧돼지를 보았을 경우에는 주변 나무, 바위 등에 몸을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사람을 위협하는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119로 신고하고, 위협하지 않고 단순히 눈에 띈 야생동물은 발견한 사람이 조용히 자리를 피하면 된다" - 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먹이를 찾아 자꾸 도시로 내려오는 멧돼지. 특히 멧돼지의 행동반경이 넓어지는 10월에는 멧돼지의 습성과 유사시 안전수칙을 꼭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이수정 인턴기자(디자인)

buff2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0/03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