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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교복패딩 기억하나요"…올겨울은 숏패딩이 잡는다

송고시간2019-09-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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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김보경기자

뉴트로 열풍 타고 인기 조짐…아웃도어 업체 출시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겨울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패딩이 사라지고 숏패딩이 패션가를 점령할 태세다.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에 올겨울이 예년보다 춥지 않다는 예보까지 겹치면서 2000년대 중반 중·고등학생 교복 패딩으로 인기를 끌었던 숏패딩이 패션계를 관통할 조짐을 보인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숏패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

[노스페이스 제공]

G마켓도 지난달까지 2개월간 숏패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9% 급증했다고 전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에서도 숏패딩이 겨울용 아우터 부문에서 인기순위 1~5위에 다수 포진돼 있다.

이러한 숏패딩 인기는 볼륨감을 극대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뉴트로 열풍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다.

숏패딩의 디자인 자체가 얼굴은 작게, 팔뚝은 가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근육맨 패딩'이라 불릴 정도 풍성한 '푸퍼' 스타일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1992년 출시한 '눕시 다운 재킷'을 다시 선보이며 이러한 숏패딩 열풍에 가세했다. 이 제품은 2000년대 중반 중·고등학생들이 즐겨 입어 '교복 패딩'이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이달 17일 무신사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품절돼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다.

노스페이스는 신세계와 손잡고 '신세계X노스페이스 티볼 숏패딩'도 새롭게 출시했다.

K2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2019 스페이스 다운' 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러브 코리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숏패딩이 포함된 독도 에디션을 한정 판매 중이다.

디스커버리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는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을 가미한 '숏 마운틴쿡다운재킷'을 재출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열풍에 따라 상체를 부각한 의류가 인기를 끌면서 숏패딩이 올겨울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겨울이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와 롱패딩보다 활동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숏패딩을 찾게 한다"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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