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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 이즈하라港 이용 한국인 91%↓…시장, 日정부에 SOS

송고시간2019-09-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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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정책 담당장관 쓰시마 한국인 관광지 방문해 시찰

2019년 8월 4일 부산에서 쓰시마로 가는 한 여객선 좌석이 많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8월 4일 부산에서 쓰시마로 가는 한 여객선 좌석이 많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과 가까운 쓰시마(對馬) 방문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일본 정부 통계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25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주요 공항·항구별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 추정치를 보면 지난달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시의 이즈하라(嚴原)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1천1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1.1% 감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역시 쓰시마에 있는 히타카쓰(比田勝)항을 이용한 한국인은 1년 전보다 76.4% 감소한 6천500명으로 추산됐다.

규슈·간사이(關西) 지역의 주요 항구와 공항에서도 한국인 여행자 감소가 확연했다.

후쿠오카(福岡)시 소재 하카타(博多)항은 한국인 여행객이 60.6% 감소한 4천300명이었고 후쿠오카 공항은 49.4% 감소한 5만1천300명이었다.

간사이 최대 국제 공항인 간사이공항으로 일본에 간 한국인 여행객은 53.8% 감소한 6만9천800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밖의 주요 관문의 한국인 여행객 감소율은 홋카이도의 신치토세(新千歲)공항 45.6%,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공항 44.2%,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공항(도쿄 인근) 27.1%, 아이치(愛知)현 주부(中部)공항 22.5%,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 20.2%를 기록했다.

2019년 8월 4일 쓰시마시 히타카쓰항 국제터미널의 버스 주차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8월 4일 쓰시마시 히타카쓰항 국제터미널의 버스 주차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정부관광국은 "서일본의 공항·항만에서 감소가 두드러진다"며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18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30만8천7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48.0%가량 감소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 정부도 한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것을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해양정책 담당상은 25일 쓰시마를 방문해 날씨가 좋으면 부산이 보이는 '한국전망대'와 부산을 오가는 연락선이 드나드는 이즈하라항을 시찰했다.

히타카쓰 나오키(比田勝尙喜) 쓰시마 시장은 이날 쓰시마 시청을 방문한 에토 담당상에게 한국인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히타카쓰 시장으로부터 숙박시설 정비 비용이나 홍보 비용을 재정 지원해달라는 요청서를 받은 에토 담당상은 "구체적인 요망에 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기자단에게 말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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