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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모습 보여주려 깨끗한 해변에 쓰레기 뿌린 진도군 사과

송고시간2019-09-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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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청 전경
진도군청 전경

[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제공 금지]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위해 해양 쓰레기를 미리 버린 진도군은 26일 "사회적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사과문을 통해 "행사 장소인 가계해변은 사전에 청소해 깨끗했지만, 참석자 600여명이 정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근 지역에서 수거된 폐스티로폼 등 해안 쓰레기를 옮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수거된 쓰레기는 폐기물 보관 야적장으로 100% 옮겨져 다시 바다로 유입돼 해양이 오염되는 2차 오염 피해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제 체험해 보자는 취지로 한 행위가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향후 유사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안 정화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연안 정화의 날 행사와 관련해 주최기관인 진도군이 행사 전 일부 쓰레기를 해안에 놓아두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20일 진도 가계해변에 열린 연안 정화의 날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남도 부지사, 해양환경공단 및 수협 관계자, 어업인,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변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2시간여 동안 열심히 치웠다.

그러나 진도군이 행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근 해변에서 폐스티로폼과 폐어구 등을 주워다 전날 뿌려 놓은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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