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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위층 겨냥 '꽃뱀 공갈단' 적발…정치인 등 수십명 연루

송고시간2019-09-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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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기자
김영현기자
'꽃뱀 공갈단' 수사에 나선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경찰. [ANI통신 홈페이지 캡처]

'꽃뱀 공갈단' 수사에 나선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경찰. [ANI통신 홈페이지 캡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고위층을 겨냥한 대규모 '꽃뱀 공갈단'이 적발됐다.

전 주(州) 장관 등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기업인 등 약 50명의 고위층이 연루됐고 이들을 협박하는데 사용된 영상·음성 파일만 4천여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NDTV, ANI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경찰은 최근 지역 비정부기구(NGO) 대표,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전 당직자 아내 등 여성 5명과 남성 한 명 등 6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젊은 여성과 외설적인 장면이나 온라인 대화 등이 담긴 파일을 갖고 고위층을 협박해 돈을 뜯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여성들은 일자리를 주겠다며 여대생 등 젊은 여성 수십명을 끌어들인 뒤 남성들을 유혹하는데 앞장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폭력 조직도 동원됐다.

실제로 한 폭력조직원은 최근 한 고위공무원에게 이런 영상 파일과 관련해 2천만루피(약 3억4천만원)를 내라고 협박했다고 NDTV는 전했다.

이들 꽃뱀 공갈단은 인도르시 공기업에 일하는 남성에게서 3천만루피(약 5억1천만원)를 뜯어내려다가 이 남성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공갈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서 영상, 음란 채팅 캡처 화면, 오디오 등 4천개 이상의 관련 파일을 찾아냈다.

아울러 사기에 동원된 일부 여성은 인신매매를 당한 뒤 범행에 동원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의 아버지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폭력 조직 일당을 고소했다고 ANI통신은 보도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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