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강기정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은정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에 대해 "오해의 소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강 수석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지금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조 장관을 임명제청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초기에 후보자를 천거할 때에는 이런 일들을 몰랐다"며 "지금 상황이라고 해도 최종적으로 임명권자와 상의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청) 단계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됐을지에 대해서는 가정법이어서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조 장관을 임명제청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늘 정치적 책임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강 수석은 지난 26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기조 강연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 검찰에 수사를 해도 조용히 하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며 "검찰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27 18:29 송고 2019년09월27일 18시2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