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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교량 옆으로 불기둥·연기 휩싸여…아찔했던 울산대교

송고시간2019-09-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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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옆으로 화염 치솟아 차량 통제…주변 위험물 취급 제한 등 대책 필요

꺼지지 않는 불길
꺼지지 않는 불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울산대교 상판도 연기에 휩싸였다. 2019.9.28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8일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여파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울산대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평소 교량 아래로 석유화학제품 등 위험물질을 실은 대형 선박 통행이 잦은 데다 인접 부두의 화재 영향까지 받게 되면서, 울산대교 주변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09RUr6sbdl8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천881t급 석유제품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인접 선박으로 번지면서 선원 46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선원과 하역사 직원 등 9명이 크고 작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순간 미사일 폭격을 맞은 듯 버섯 모양의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았는데,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그 높이가 울산대교 주탑(203m)보다 더 높다.

이후에도 선박에서는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불이 난 지점은 울산대교와 250∼300m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시꺼먼 연기가 교량 상판을 휩싸기도 했다.

치솟는 불길
치솟는 불길

(서울=연합뉴스)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9.9.28 [독자 허인숙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때문에 울산시는 울산대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으로 울산대교가 통제된 적은 있지만, 인근 부두에서 선박 폭발 화재로 울산대교가 통제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바다를 사이에 둔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는 건설 당시부터 선박 통항과 관련한 안전 문제가 제기됐었다.

항만업계에서는 선박 입출항 안전에 지장이 크다며 다리 건설을 반대했고, 결국 시뮬레이션을 거쳐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를 1.15㎞로 하는 현재 구조로 2015년 개통했다.

해상에는 선박 통항에 지장을 주는 교각이 없어 지금까지 입출항과 관련해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부두에서 발생한 대형 선박 폭발이 울산대교 운영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된 셈이다.

동구에 사는 한 주민은 "사고 영상들을 보면서 폭발 순간 울산대교를 지나고 있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어야 할지 생각하면 아찔하다"면서 "적어도 다리와 가까운 부두에서는 위험물질 취급을 자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화염에 휩싸인 선박
화염에 휩싸인 선박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9.9.28 yongtae@yna.co.kr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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