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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진앙 인천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

송고시간2019-09-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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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진앙이었던 공촌정수장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시민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인천시는 30일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신동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고도정수처리는 일반정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는 유기오염물질 등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방식으로 없애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현재 인천에는 공촌·부평·남동·수산 등 4개 정수장이 있지만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부평정수장 1곳뿐이다.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총사업비 390억원으로 3년 3개월 만에 준공됐으며, 하루 시설용량은 33만5천t이다.

인천시는 지난 5월 말 촉발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신이 커지자 준공식에 앞서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을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매뉴얼을 무시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무리한 공정 때문에 빚어졌다.

정기 점검에 따라 급수 경로를 바꾸는 수계전환 때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고 밸브를 개방해 유량과 유속이 급증하면서 관로 내벽에 부착된 물때와 바닥 침적물이 수돗물에 섞여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공촌정수장 직원 2명은 정수장 탁도계를 임의로 꺼 사태 파악에 혼선을 일으키는 등 전자기록 위·변작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맑은 물로 걸러 보내줘야 할 정수장이 오히려 사태 발생 초기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한 탓에 붉은 수돗물 사태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지다 지난 8월 5일 공식적으로 정상을 되찾았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24년까지 인천시 전체 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 300만 인천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공급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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