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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개입' 러시아 재벌 요트·전용기에도 제재

송고시간2019-10-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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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중간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기업인에 대해 30일(현지시간) 추가 제재를 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문제의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자가용 비행기 3대와 요트 1척, 그가 고용한 댓글 부대원 6명을 국제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프리고진이 이미 중간 선거 개입 혐의로 국제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이번 조치는 그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세계 각국의 공항, 항만은 이에 따라 향후 프리고진이 소유한 비행기나 요트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재무부는 발표문을 통해 프리고진에 대한 제재 조치와 더불어 "미국 정부는 러시아, 이란, 중국 등 2020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는 적대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민주적 절차를 지켜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자유·공명 선거는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이라고 말하고 "민주 절차를 훼손하고 유권자를 선동하려는 자들을 겨냥해 우리의 권한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번 조치가 경고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 선거에 대한 외부의 개입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측은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조치는 미국을 휘감은 내부의 정치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워싱턴 기득권층 일각에서 뜻을 이루기 위해 러시아 관련 사안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러시아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 정치인들이 아무런 성과가 없는 어리석은 제재 게임을 끝내고 상식을 되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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