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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상원 원내대표 "하원서 탄핵안 넘기면 처리할 수 밖에"

송고시간2019-10-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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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결정한다면 이를 다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코널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나는 상원의 탄핵 심판 규칙에 의거해 이를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인 지난주에는 탄핵을 둘러싼 여러 가정들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매코널 대표는 1999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는 클린턴의 위증과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찬성 의견을 던진 바 있다.

일부 법조계 전문가들은 워싱턴포스트에 매코널 대표가 탄핵심판을 저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EPA=연합뉴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EPA=연합뉴스]

매코널 대표는 탄핵 심판과 관련된 규칙을 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심판에 참여하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심판 자체를 단축하는가 하면 증인이나 증거물 채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코널 대표는 CNBC인터뷰에서 상원의 탄핵 심판 규칙 변경을 시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 상원의 규칙은 매우 명확하다"고 답변했다.

대통령 탄핵은 상원이 심판을 거친 뒤 전체 의석의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하면 성립된다. 즉시 대통령직이 박탈되며 부통령이 이를 넘겨받도록 돼 있다.

상원에서 수적 우위를 차지하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측의 탄핵 시도를 신속히 저지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

탄핵 조사 일정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신속하게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밝혀 수개월 아닌 수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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