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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없이도 고래 무게 잰다…드론 촬영·분석기법 등장

송고시간2019-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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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저울에 달지 않고도 야생 고래의 무게 측정이 가능해졌다.

고래는 죽은 채로 해변에 떠밀려 오거나 어망에 걸릴 경우에만 그 무게를 알 수 있었을 뿐, 바다를 헤엄치는 야생 고래의 무게는 알 길이 없었다.

1일 BBC방송에 따르면 덴마크와 미국, 아르헨티나의 연구원들은 드론의 도움으로 이 난제를 최근 풀어냈다.

죽은 채로 발견돼 인양되는 향고래
죽은 채로 발견돼 인양되는 향고래

(고성=연합뉴스) [독자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겨울 번식기를 맞아 아르헨티나 해역에 몰려든 남방긴수염고래 무리의 주변에 드론을 날려 이들 고래를 다각도로 촬영한 뒤 분석한 것이 그 해법이었다.

고래들이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올 때 집중적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흔히 노출되는 등은 물론 몸을 뒤트는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사진들을 통해 고래 86마리의 길이, 폭, 높이 등을 계산해 그 체적을 알아낸 다음 과거의 포경 자료와 비교해 무게로 변환할 수 있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덴마크 고등연구소의 프레드릭 크리스티안센 교수는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무게를 알아낼 수 있게 됐다면서 시간을 두고 고래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관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드론을 통해 고래들의 건강 상태를 짚어볼 수 있다면 이들을 보존하는 노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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