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컷]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세요" 11세 꼬마 미용사
송고시간2019-12-09 07:00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황경선 인턴기자 = 캘리그라피와 네온 조명으로 장식된 벽, 색색깔의 가발, 잘 정리된 미용용품들…
이 미용실의 주인은 11살 소년이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빈스 바이스하우스
이 초등학생은 자신을 '헤어 스타일리스트'라고 당당하게 소개한다
바이스하우스는 유튜브에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미용' 동영상을 본다
학교에 가기 전에 미용 기술을 공부하는 것
두어 살이 되었을 때부터 누나의 인형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았다는 바이스하우스
땋은 머리를 한 어머니를 보고 스스로 머리 땋는 방법을 깨우치기도 했다고
채 다섯 살이 되기도 전, 바이스하우스는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미용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의 질감과 그것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아이의 부모는 아들의 재능과 꿈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017년 아홉 살 생일날
소년은 집 지하실을 개조해 만든 미용실을 선물로 받았다
자신만의 미용실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는 바이스하우스
"그걸 보고는 소리를 질렀죠. 너무 행복했어요"
'빈센트 찰스 살롱'
바이스하우스의 미용실은 이제 번듯한 홈페이지까지 갖추고 예약제로 운영 중
가족, 친구들, 이웃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염색을 해 주기도 하는 바이스하우스
머리를 단장하는 비용은 무료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전담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바이스하우스
더 큰 꿈을 향해 헤어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우고 있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세요"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꼬마 미용사
이 당찬 소년에게 많은 사람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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