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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에 빠져봐요'…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종합)

송고시간2019-10-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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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85개국 303편 상영…"소통과 공감·영화제 재도약 해" 다짐

부산 영화의 바다 활짝
부산 영화의 바다 활짝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85개국 303편 영화가 초청됐다. 2019.10.3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 열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 사회로 진행됐다.

5천여석 객석이 가득 찼고, 많은 사람이 입장하지 못할 정도로 개막식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관객들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배우와 감독 등 초청 게스트들이 입장할 때마다 환호와 큰 박수를 보냈다.

배우 손숙, 문성근, 조여정, 권해효, 조진웅 등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제작사 관계자 등 250여 명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 공연은 예년과 사뭇 달랐다.

그동안 개막식이 인기 배우와 주요 기관·단체장 등을 앞세우는 행사였다면 올해는 소외, 소수계층을 포용하는 소통과 공감의 행사로 치러졌다.

한국에 정착한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가 하나의 아시아를 희망하는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를 열창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입장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입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85개국 303편 영화가 초청됐다. 2019.10.3 ccho@yna.co.kr

여기에 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으로 구성된 합창 단원 260여 명의 하모니는 영화의전당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The Horse Thieves. Roads of Time)을 비롯해 85개국 303편 영화가 초청됐다.

상영 부문별로는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이다.

초청 영화는 축제의 중심 무대인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 6개 극장 4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태동지인 중구 남포동에서도 출품작 상영이 이뤄진다.

남포동에서 출품작이 상영되는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에는 후보작 14편이 선정돼 경쟁을 벌인다.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를 연출한 영국 출신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맡았다.

BIFF 찾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마이크 피기스 감독
BIFF 찾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마이크 피기스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으로 '한국 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이 마련돼 김기영 감독 '하녀'(1960)를 비롯해 '오발탄'(1961), '바보들의 행진'(1975), '서편제'(1993), '살인의 추억'(2003), '올드보이'(2003) 등 빛나는 한국 영화 걸작 10편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가상현실(VR) 영화를 선보이는 'VR 시네마 in BIFF'에서는 53개 작품이 소개된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은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신설, 기존 영역을 영화·영상물에서 드라마까지 넓혔다.

초청 영화 상영과 함께 포럼비프(Forum BIFF)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포럼비프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조명하는 세션을 비롯해 남·동남아시아 영화 조류, 영화기술·산업·정책 등을 주제로 열린다.

영화제는 12일 저녁 폐막작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상영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작 영화 '윤희에게'
폐막작 영화 '윤희에게'

[BIF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지난해 대회 목표가 영화제의 정상화였다면 올해는 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영화제 재도약의 해'라고 보면 된다"며 "배우와 감독, 열성적인 관객 뿐만 아니라 소외, 소수계층을 아우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공감하는 영화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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