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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책의 민족

송고시간2019-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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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실험·바이러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 = 수전 올리언 지음. 박우정 옮김.

1986년 4월 29일 아침,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용객들과 직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단 밖으로 나왔다.

7시간 38분 만에 꺼진 이 불은 책 40만권을 재로 만들고, 70만권을 훼손했다. 1860년도판 '돈키호테'부터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1500년대에 쓴 책, 최초 현대 영어 완역본인 1635년도 커버데일 성경 등을 수많은 자료를 잃은 역대 최대 공공도서관 화재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참사는 언론에 거의 다뤄지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30년이 지난 시점에 사건의 비밀을 풀어간다. 당시 유력 방화범으로 지목된 해리 피크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도서관 화재 수수께끼를 풀어가면서도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책 복원 과정 등을 통해 잿더미가 된 도서관이 부활하는 모습을 통해 도서관이 어떤 공간인지,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글항아리. 488쪽. 1만9천원.

[신간]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책의 민족 - 1

▲ 책의 민족 = 맥스 I. 디몬트 지음. 김구원 옮김.

예수, 바울, 스피노자,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유대인은 노벨상 수상자 20%를 차지한다. 이슬람 제국 시절 유대인은 아랍인으로부터 '책의 민족'이라고 불리며 번영했다. 수천년간 나라도 없이 떠돌았지만 유대인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내며 살아남았다.

미국 역사 작가인 저자는 책이 유대인 지혜의 뿌리이자 생존의 도구였으며 창조의 원천이었다며 그들의 지적 성취를 살펴본다.

유대 사상의 핵심을 이룬 모세 율법부터 유대교의 바탕이 된 토라, 유대 사상을 지식 체계로 구체화한 탈무드 등을 다루면서 4천년 유대 민족의 역사를 흥미롭게 펼쳐낸다.

교양인. 716쪽. 3만원.

[신간]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책의 민족 - 2

▲ 사고실험 = 조엘 레비 지음. 전현우 옮김.

멀리서 달려오는 전차 선로 위에 다섯명이 작업 중이다. 선로전환기 레버를 당기면 다섯 명을 구할 수 있지만 다른 선로에서 작업 중인 한 사람이 희생된다. 당신은 선로전환기 레버를 당길 것인가. 도덕철학에서 유명한 사고실험인 트롤리 문제다.

영국 과학 전문 작가가 트롤리 문제를 비롯해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사고실험 40여가지를 소개한다.

사고실험이란 실제로 수행되는 실험실 실험 등과 달리 지성과 상상력만을 사용한 실험을 말한다.

자연세계에 관한 것부터 심리철학, 윤리학, 인식론, 존재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다룬 사고실험을 통해 현대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탐구한다.

이김. 264쪽. 1만5천원.

[신간]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책의 민족 - 3

▲ 바이러스 = 메릴린 루싱크 지음. 강영옥 옮김.

101가지 바이러스를 컬러 사진,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바이러스 백과사전.

어떻게 바이러스 유전자가 작용하며, 바이러스가 자신을 복사하고 포장하며 숙주와 상호작용하고 면역체계에 대응하는지 등 바이러스의 능력을 자세히 설명한다.

사람, 척추동물, 식물, 무척추동물, 진균류 등 다양한 숙주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특징을 한눈에 본다.

더숲. 최강석 감수. 260쪽. 2만8천원.

[신간]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책의 민족 - 4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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