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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 11∼12일 봉하마을·부산 방문

송고시간2019-10-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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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이수현 묘 참배한 하토야마 전 총리
2018년 10월 이수현 묘 참배한 하토야마 전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친한·진보 정치인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경남 봉하마을과 부산을 방문한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차원에서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갈등이 석 달째 접어든 가운데 하토야마 전 총리의 행보와 발언이 주목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번 방문은 부산대와 정용하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부산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연이 있다.

11일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만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부산대에서 '한반도 문제와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최근 한일 경제 갈등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인 12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다.

2015년 12월 개관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의 참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일본 고위 정치인 출신 인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 축하하는 이용수 할머니
하토야마 전 총리 축하하는 이용수 할머니

2018년 10월 2일 부산대에서 열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오른쪽)의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운데)가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pitbull@yna.co.kr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역사관을 둘러본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김해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부산대 초청 강연 형식을 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번 방문에서 봉하마을과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일정은 정용하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정 교수는 "하토야마 전 총리는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그동안 일본의 한국의 식민 지배에 대한 사과 발언을 해왔다"며 "봉하마을과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방문이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 제안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09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제93대 일본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친한·진보 정치인이다.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추모비에 무릎을 꿇고 일본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트위터로 "한일갈등의 원점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아 그들에게 고통을 준 데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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