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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학회 "100세 시대 실명예방…국가검진에 안저검사 도입해야"

송고시간2019-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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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실명질환 증가로 사회부담↑…"노인성 눈 질환 국가적 관심 필요"

안저검사
안저검사

[대한안과학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대한안과학회는 10일 인구 고령화로 녹내장, 황반변성 등 눈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안저검사를 국가검진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과학회는 이날 '세계 눈의 날'(10월 둘째주 목요일)을 맞아 '100세 시대 실명예방, 안저검사로 빠르고 쉽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같이 촉구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혈관 등 종합하여 말하며, 안저검사는 이런 망막이나 시신경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기본 검사다.

학회는 실명 위험이 있는 3대 눈 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을 비롯해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학회가 공동조사한 결과 40세 이상에서 황반변성 13.4%, 녹내장 3.4%,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19.6% 관찰됐다. 특히 황반변성은 70세 이상에서는 4명당 1명꼴로 관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분석에서도 2015년 안질환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노화와 관련이 깊은 녹내장, 황반변성의 유병률이 각각 99.0%, 104.8%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 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시력 저하가 생겨도 노화로 오해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실제 녹내장 인지율은 25.8%, 황반변성 인지율은 3.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표 홍보이사(한림대강동성심병원)는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사회적 비용은 각각 연간 약 2조9천997억원, 6천943억원으로 보고됐다"며 "약 8천500원 하는 안저검사를 국가검진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호 이사장(서울대병원) 역시 "1초 안팎으로 가능한 안저촬영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조기 발견해 실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치매국가책임제처럼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노인성 안질환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00세 시대, 눈 건강 5대 수칙

1.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다.

2. 담배는 반드시 끊고,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은 꾸준히 치료한다.

3. 과도한 스마트 폰, 컴퓨터 사용 자제한다.

4. 작업과 운동 시 적절한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5.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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