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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인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송고시간2019-10-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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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면서 문학 연구·교육자로 문학계에 족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국현대소설학회장을 지낸 원로 소설가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9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소설을 창작하는 작가로서뿐 아니라 소설 문학을 연구하고 비평하는 학자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는 게 문학계의 평가다.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구 교수는 서울사대 국어교육과와 동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문학박사를 받았다. 고등학교 교사와 서울여대 조교수를 거쳐 197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사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쳤다.

현대소설학회장 외에도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한국문인협회 부회장,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장, 한국소설가협회 대표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학계와 문단 양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문단 경력을 보면 1960년 '문예'에 소설 '동굴주변'으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산정의 신화', '뒹구는 자화상', '모래성의 열쇠' 등이, 장편소설은 대표작으로 꼽히는 '일어서는 산'을 비롯해 '별들의 영가', '동트는 여명' 등이 있다. 그 외 다수 중편소설과 수필집을 남겼다.

구 교수의 소설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고민과 실낙원을 향한 현대인의 그리움을 간결한 고백체 문체를 통해 다룸으로써 독자적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문학 이론서로는 '문학과 인간', '한국근대소설연구', '한국단편소설의 이해', '한국문학의 비평적 탐구' 등이 있다.

주요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글문학대상, 최우수예술가상, 월탄문학상(1992), 예술문화대상, 순수문학대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받았고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2호실(☎02-2258-5940). 발인은 12일 오전 7시.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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