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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 '강백호 자유투'…DB, 인삼공사 개막 3연승 저지(종합)

송고시간2019-10-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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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아쿠, 언더핸드 자유투 6점 포함 18득점으로 DB 승리 앞장

'송교창 21점' KCC, 삼성 꺾고 2승째…SK도 LG 완파

원주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언더핸드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원주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언더핸드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9일 안양체육관.

홈팀 인삼공사가 36-24로 앞선 2쿼터 종료 5분 53초 전 DB의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상대의 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오누아쿠는 일반적인 자유투 자세와는 달리 두 손으로 잡은 공을 가랑이 사이에 둔 채 숨을 골랐다. 그러고는 위로 퍼 올리듯이 림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른바 '언더핸드 자유투'. 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강백호가 시도해 잘 알려진 자유투 자세다.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릭 배리가 실제 경기에서 했던 자유투이기도 하다.

오누아쿠는 DB가 부상당한 일라이저 토마스를 대체해 영입한 선수로 언더핸드 자유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오누아쿠는 6일 전주 KCC와의 홈 개막전에서 17분 가까이 뛰었으나 자유투 기회는 얻지 못해 원주 팬들은 진풍경을 볼 수 없었다.

결국 오누아쿠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9일 인삼공사전에서 KBL 팬들에게 언더핸드 자유투를 선보였다.

이미 소문을 들은 일부 관중은 오누아쿠가 자유투 라인에 서자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그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1구는 림에 맞고 통통 튀다가 림 안으로 들어갔다. 2구째는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이날 8개의 자유투를 얻은 오누아쿠는 모두 언더핸드로 던져 6개를 성공시켰다.

DB 김종규.
DB 김종규.

[KBL 제공]

오누아쿠는 이날 김종규와 같이 팀 내 최다인 18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DB의 86-81 승리를 이끌었다. DB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창단 이후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했던 인삼공사는 2승 뒤 안방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을 43-49로 끌려간 채 마친 DB는 3쿼터 종료 4분 53초 전 윤호영의 2점슛으로 55-54로 역전해 이날 첫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66-63으로 석 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친 DB는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74-74로 맞선 상황에서 오누아쿠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넣고 김민구의 3점슛이 터져 79-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오누아쿠는 인삼공사가 따라붙자 경기 종료 2분 27초 전 김종규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다시 5점 차로 벌렸다.

이어 DB는 인삼공사 크리스 맥컬러의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김민구가 다시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다만, DB는 이날 15득점을 기록한 허웅이 3쿼터 중반 중거리슛을 시도한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걱정거리가 생겼다.

인삼공사는 맥컬러가 23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오세근이 14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SK 자밀 워니.
SK 자밀 워니.

[KBL 제공]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SK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05-76으로 완승했다.

SK는 개막전에서 KCC에 일격을 당했으나 이후 2연승을 거뒀다. LG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자밀 워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를 넘나든 활약으로 SK를 승리의 길로 안내했다.

최성원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기록하고 김선형(17점), 최준용(14점), 안영준(12점), 에런 헤인즈(10점)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LG의 넋을 빼놓았다.

헤인즈는 이날 코트에 서면서 외국인 선수 최초 KBL 500경기 출전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LG에서는 김시래가 25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공격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

리바운드하는 KCC 송교창.
리바운드하는 KCC 송교창.

[KBL 제공]

전창진 감독이 코트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은 전주 KCC는 안방으로 서울 삼성을 불러들여 92-79로 꺾었다.

3쿼터 한 때 18점 차까지 앞서다가 4쿼터 중반 여섯 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정창용의 연이은 3점슛 등으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송교창(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24점 9리바운드)가 45점을 합작했고, 정창용이 4쿼터 막판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1점을 보탰다.

KCC는 2승 1패, 삼성은 1승 2패가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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