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튀니지 법원, 대선 후보인 언론계 거물 카루이 석방 명령

송고시간2019-10-10 02:2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대선 결선 나흘 앞두고 결정…지난달 1차투표서 2위 차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 법원은 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후보인 언론계 거물 나빌 카루이에 대한 석방 명령을 내렸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의 변호사 카말 벤 마수드는 기자들에게 튀니지 항소법원이 카루이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며 "그의 석방으로 마지막 순간 곤경에서 벗어나게 됐다. 우리는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려운 순간에 있었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선 결선을 나흘 앞둔 카루이가 이날 중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루이는 오는 13일 튀니지 대선 결선 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후보 2명 중 1명이다.

카루이는 지난달 15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15.6%의 득표율로 법학 교수 카이스 사이에드 후보(득표율 18.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튀니지 대선 후보 나빌 카루이[AP=연합뉴스]

튀니지 대선 후보 나빌 카루이[AP=연합뉴스]

카루이는 수감된 상태로 대선 1차 투표에서 선전했다.

그는 지난 8월 23일 돈세탁,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대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카루이의 지지자들은 그의 체포에 대해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했으며 카루이도 그동안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었다.

카루이는 지난 8일에는 자신이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대선 결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칼릴 투네스재단'을 설립해 빈민을 지원하고 자신이 소유한 방송국을 자선 모금 활동에 활용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대선 결선에 진출한 카루이와 사이에드는 모두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정치 아웃사이더'로 꼽힌다.

15%나 되는 실업률 등 경제 문제와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튀니지 유권자들이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noj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