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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대교회당 총격사건, 게임 플랫폼 '트위치'로 생중계돼

송고시간2019-10-1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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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독일 동부 할레의 유대교회당 주변에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다. [D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독일 동부 할레의 유대교회당 주변에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다. [DPA=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독일 동부 도시 할레의 유대교회당(시너고그)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아마존이 운영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고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경찰은 이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트위치는 이날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오늘 독일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놀랐고 비통하다"며 "피해자들에게 가장 깊은 위로를 건넨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우리는 증오 관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갖고 있으며 어떤 폭력 행동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이 혐오스러운 행동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은 어떤 것이든 영구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이번 사태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악행을 저지르면서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신의 범죄 행각을 방송함으로써 영향력을 증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치는 원래 비디오 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면서 시청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러나 이날 총격 사건 범인들은 이를 총격 사건을 생중계하는 데 악용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뉴질랜드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사건 발생 후 24시간 만에 이 동영상 150만개를 삭제하고 120만개는 업로드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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