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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해군 "북동부 해안 기름찌꺼기 오염 전례없는 피해 우려"

송고시간2019-10-1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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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개 해변 오염…기름 찌꺼기 138t 수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 해안에 대량의 기름 찌꺼기가 밀려들면서 초래한 환경오염이 전례 없는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해군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동부 해안에서 기름 찌꺼기 피해가 폭넓게 발견되고 있다"면서 "전례 없는 규모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함정 5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기름 찌꺼기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해군과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그동안 진행된 비공개 조사 결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가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 밀려든 기름 찌꺼기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 밀려든 기름 찌꺼기

브라질 해군은 북동부 해안에 밀려든 기름 찌꺼기 때문에 전례 없는 규모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기름 찌꺼기는 지난 2일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해안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38개 해변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와 시쿠 멘지스 생물종 다양성 연구소(ICMBio)의 전문가들이 현장에 투입돼 대대적인 청소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30여t 분량의 기름 찌꺼기가 수거됐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히카루드 살리스 환경부 장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히카루드 살리스 환경부 장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방경찰과 해군, 환경부에 정밀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기름 찌꺼기는 브라질산 원유가 아니며 다른 나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에 이어 북동부 해안 기름 오염까지 겹치면서 환경 문제로 잇달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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