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피폭 의심 탈북자 9명 중 8명이 핵실험장 인근 출신"
송고시간2019-10-10 10:15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능 피폭·방사능 오염 검사 종합분석' 자료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2017년과 지난해 방사능 피폭 검사를 받은 탈북민 40명 중 9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8명이 북한의 핵실험장 인근 출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한국원자력의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방사능 피폭·방사능 오염 검사 종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0∼12월 30명, 지난해 9월 10명 등 탈북민 40명이 소변 시료 분석, 안전형 염색체이상 분석 등의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9명이 안정형 염색체 이상 분석 검사에서 최소 검출한계 이상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돼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북한 내 거주지역을 조사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는 핵실험장이 위치한 길주군 풍계리를 비롯해 길주군, 명천군 등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검사 결과는 다양한 변수 때문에 명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불안정형 염색체 이상 분석 검사 결과가 더 낮은 수치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적어도 2∼3개월 안에 방사능에 피폭된 것은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통일부는 조속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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