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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北 노동당 창건일…관영매체 '김정은 유일영도' 강조(종합)

송고시간2019-10-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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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방 '업적' 부각하며 "목숨으로 결사옹위"…대규모 행사 보도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은 노동당 창건 74주년인 10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을 촉구했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치러지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당 창건일을 맞아 삼지연관현악단·만수대예술단·국립교향악단·국립민족예술단의 공연과 시낭송모임, 무도회, 체육경기 등 축하 행사를 여는 데 그쳤다. 주민들은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다만 이날 북한 내 대규모 기념행사나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한 보도는 없고 통상 기념일 전날 열리는 중앙보고대회 소식도 나오지 않았다.

통상 당 창건 기념일의 경우 정주년이 아닌 경우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등 특별한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년 사례를 적용하면 이들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북한 매체 관행상 이르면 11일께 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첫 행보로 인민군 농장 현지지도
김정은,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첫 행보로 인민군 농장 현지지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농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2019.10.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관영 매체들은 기념 사설을 싣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력'을 찬양하며 절대적인 충성과 일심단결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은 일심단결의 기치 높이 승리와 영광만을 떨쳐갈 것이다' 제목의 사설에서 "당의 높은 권위는 곧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절대적인 권위"라며 "최고영도자 동지 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신념을 간직하고 정치 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반공화국책동과 겹쌓이는 시련 속에서도 사회주의 위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인민경제의 주체화·현대화가 추진되고 주체적 국방공업 발전에서 미증유의 사변들이 이룩되고 있는 것은 당의 영도가 안아온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북미대화를 둘러싼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당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내부결속을 도모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신문은 또 자력갱생과 '군민협동작전'으로 중요 대상의 건설을 빨리 끝내고 과학기술 발전 등에 힘을 쏟아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민주조선도 간부들에게 '자립적 민족경제건설 노선'과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경제건설 대진군을 앞장에서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진행하며 조직지휘를 잘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1945년 10월 10일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것을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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