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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값 폭락' 겪은 장수군, 생산비 최저가 보장제 실시

송고시간2019-10-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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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청 앞에 쌓인 사과 상자
장수군청 앞에 쌓인 사과 상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수=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사과 가격이 포장용 상자 비용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폭락해 곤욕을 치른 전북 장수군이 사과 생산비 최저가 보장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수군은 10일 농민, 군의회와 함께 생산비 최저가 보장제를 포함한 사과 산업 발전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연내 제정할 방침이다.

군은 향후 5년간 100억원의 기금도 조성해 농산물 가격안정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매 가공산업 육성, 노후 과수원 폐원 지원, 사과 거점산지 유통 활성화 등으로 사과 경쟁력을 높여가기로 했다.

군은 농민, 공무원 등으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장기적인 발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장수 사과는 생산량 증대와 판매 부진으로 평년에 10㎏ 한 상자에 2만원대이던 가격이 올해 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농민들은 가격 폭락에 항의하며 군청 광장에 사과 상자 6천여개를 쌓아놓고 대책을 촉구해 왔다.

농민들은 이번 합의에 따라 야적한 사과를 모두 수거했다.

군 관계자는 "가격 폭락 사태가 장수사과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계기가 됐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농가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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