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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삼성에 감사"…이재용 "대통령 말씀 큰 힘이 돼"(종합)

송고시간2019-10-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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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재용 이름 직접 부르며 감사 표현…"우리 DP, 부동의 세계 1위"

李, 행사장 앞서 기다리다 文대통령과 악수…직접 행사장 안내

文대통령, 해양 바이오 기술 활용 전시물 관람도…"미생물이 수소 만들어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 체험하는 문 대통령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 체험하는 문 대통령

(아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앞서 폴더블 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제 수출통제 걱정 안해도 됩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과 직접 화상통화를 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 부회장 역시 문 대통령을 향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산업경쟁력 강화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생각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삼성공장을 찾은 것은 작년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 다시찾은 문 대통령…기업 발맞추며 경제활력 제고 '총력전'/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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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S9KQmp60II

문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건물 밖에서 미리 대기하던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악수를 했고, 이 부회장의 안내에 따라 공장에 들어선 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부터 사업장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또 생산설비와 물류설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를 둘러본 뒤,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했다. 이 부회장 역시 화상통화 장면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대통령님 정말 멋있으시다"고 인사를 하자 "고맙습니다"라며 웃기도 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만난 문 대통령
삼성 이재용 부회장 만난 문 대통령

(아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scoop@yna.co.kr

특히 문 대통령은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늘 세계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후발국 추격이 무서운데, 우리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차세대로, 차세대로 (혁신하고 있다.) 지금은 이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의 이런 혁신 노력을 아주 축하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 희망하는 기업이라 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그런 꿈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요즘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 또 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서 수출 통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라며 "이제 걱정 안 해도 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직원들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도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말에서도 이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드린다"는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대학·연구기관·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했다.

일부에서는 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향해 직접적으로 감사 표현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하고 있다.

이 부회장도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화답하듯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오늘 말씀은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항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바쁘신 일정 중에도 이렇게 자리를 빛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충남도청으로 이동, 해양바이오 기술과 관련한 전시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양 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물론, 최근 청와대를 떠난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제철소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미생물이 빨아들여 수소를 만들어내는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실증플랜트 모형' 시연을 보며 "미생물이 수소를 만들어내는 것이냐", "가격 경쟁력이나 상업성은 어떤가"라고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낙지에서 조현병이나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바이오신소재 실험 시연도 관람했으며, 꽃게를 활용한 친환경 실내순환 양식시스템을 살펴보면서는 "오오" 하며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문 대통령,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
문 대통령,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

(아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MOU 서명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coop@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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