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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뉴노멀'…증시 박스권"

송고시간2019-10-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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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PG)
트럼프-시진핑 (PG)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1일 미중 무역전쟁과 협상이 장기간 지속하는 흐름이 '뉴노멀'이 되고 있어 한국 증시도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척 현황은 중국 측에서 보도되는 뉴스가 더 일관되고 정직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는 변덕스럽고 진솔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9일 미중 무역전쟁과 협상이 장기간 되풀이되는 뉴노멀에 대비하라는 사설을 내보냈다"며 "사설은 각 협상마다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더 나쁜 상황을 감수하더라도 핵심 이해관계는 반드시 방어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지식재산권, 보조금 등 핵심 사안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간 불신과 갈등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농산물, 환율, 관세유예 등 '스몰딜'이라도 나오면 단기 반등은 가능하나 추세를 되돌려 놓지는 못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합의는 아직 시작도 못 했다"며 "홍콩 시위, 미국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지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 미국 연기금의 중국 투자제한 등 갈등을 재점화시킬 만한 악재들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탄핵도 새로운 변수"라며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트럼프가 또 어떤 극단적 선택을 감행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미중 뉴노멀과 암울한 경기 전망이 지속한다면 한국 증시도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거시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면서 개별 실적 모멘텀을 갖춘 업종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선, 자동차, 방위산업,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종목군이 이에 해당한다"며 "일본 국왕 즉위식(오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11월 22일) 전후로 한일 관계 회복 징후가 나타나면 일본 소비 테마도 급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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