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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민속악 명인들, 무대에 되살아난다

송고시간2019-10-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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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정기공연 '갈까보다'

대풍류 가야금 병창
대풍류 가야금 병창

[국립국악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립국악원은 오는 17∼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정기공연 '갈까보다'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사당놀이의 남운용(1907∼1979), 경기음악의 지영희(1909∼1980), 서도소리의 오복녀(1913∼2001), 판소리의 김소희(1917∼1995), 가야금병창의 박귀희(1921∼1993), 경기민요의 안비취(1926∼1997) 등 고인이 된 6인의 민속악 거장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주목할 공연은 김소희 명창의 춘향가 중 '갈까보다' 대목을 국립국악원 이주은 명창의 소리로 듣는 순서다. 김소희 명창으로부터 신영희 명창에 이어 민속악단 단원 이주은 명창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통해 김소희 명창의 깊이를 가늠해볼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국극과 창극 활동에 힘을 쏟은 박귀희 명창의 '녹음방초'와 '골패타령'도 민속악단의 박현숙, 위희경, 천주미의 가야금병창으로 연주한다. 푸르른 단오의 풍경을 그린 '녹음방초'와 골패(骨牌, 납작하고 네모진 노름 기구)를 가지고 흥미롭게 노래한 '골패타령'을 통해 가야금병창 특유의 유쾌함과 해학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남용운 명인이 되살린 남사당놀이로 막을 내린다. 남용운 명인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흩어진 예인들을 모아 남사당놀이를 재건했다. 이번에는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 중 풍물놀이를 국립국악원 연희부가 선보인다. 우면당 무대에서 시작한 공연은 객석을 지나 공연장 밖 잔디마당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영길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민속악단에 올해는 전통성과 정통성을 기조로 중심을 다지는 해"라며 "민속악이 미래 지향적인 예술로 한걸음 도약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에서 한다. 관람료 1만∼2만원.

이주은 명창
이주은 명창

[국립국악원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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