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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돌' 슈퍼주니어 "엘프야, 이제는 꽃신 신고 꽃길 걷자"

송고시간2019-10-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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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40만장 돌파시 탑골공원서 복고감성 뮤비 찍겠다"

10년 공백기 마치고 정규9집 발매·슈퍼쇼8 개최 기자간담회

'군필돌' 슈퍼주니어
'군필돌' 슈퍼주니어

[레이블SJ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엘프(팬클럽)야, 이제는 꽃신 신고 꽃길 걷자!"(은혁)

오빠들이 군 복무로 인한 10년 공백을 마무리하고 '군필돌'이 돼 돌아왔다. 데뷔 15년차 그룹 슈퍼주니어 이야기다.

슈퍼주니어는 13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규 9집 '타임슬립'(Time_Slip) 발매와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 8' 개최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은혁은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활동하게 됐다. 팬분들께서도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저희도 정성스레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소집 해제되고 합류한 규현은 "2년 공백기 동안 멤버들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나 없이도 완벽하게 해내는구나, 언젠가 함께할 날이 오겠지 싶었다"며 "어제 첫 공연 오프닝 때는 눈물 날 뻔했다"고 했다.

2017년 발매한 정규 8집 '플레이'(PLAY)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은 9집 '타임슬립' 콘셉트는 복고를 지향한다.

1990년대를 평정한 가수 김원준의 인기곡 '쇼'(Show)를 재해석한 곡부터 슈퍼주니어 특유의 경쾌함이 느껴지는 타이틀곡 '슈퍼클랩'(Super Clap)까지 1990년대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동해는 "'슈퍼클랩'은 슈퍼주니어에게 굉장히 잘 맞는 옷 같다"고 했고, 시원은 "레트로 팝 장르로서 지친 하루의 끝에 들으면 기분 좋아질 노래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다만, 김희철은 이번 콘서트와 음악방송 출연에 함께하지 않는다. 고질적인 다리 통증 때문이다. 그는 2006년 8월 멤버 동해 아버지의 빈소를 조문한 뒤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았다. 대신 9집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에는 참여했다.

은혁은 "희철 씨가 교통사고 이후 시간이 지났음에도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다. 장시간 콘서트 하는 게 아무래도 건강에 무리가 간다. 어떤 멤버든 그런 상황이라면 조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는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슈퍼쇼 8' 티켓은 일찌감치 1만8천석이 매진돼 시야제한석까지 개방해야 했다. 앨범 성적이 좋으면 어떤 이벤트를 하겠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신동은 "요새 (1990∼2000년대 음악방송인) '탑골가요'가 인기다. 9집 판매량 40만장이 넘으면 탑골공원에서 복고풍 뮤직비디오를 새로 찍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아이돌 역사는 슈퍼주니어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 이특, 희철, 한경,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기범까지 12인조로 데뷔한 이들은 다인조 그룹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모든 멤버가 동시에 활동하는 게 당연시됐지만, 슈퍼주니어 이후로는 유닛(소그룹) 활동, 솔로 활동이 일반적으로 자리 잡았다. 멤버들도 자신들이 만든 변화를 잘 알고 있었다.

이특은 "'우리는 슈퍼주니∼어예요'라는 인사법이 특화하면서 각 팀이 데뷔하기 전에 인사법을 고민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유동적으로 인원수가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도, 팀 자체로는 공백기 없이 365일 연중무휴로 활동하는 것도 저희가 처음 시작한 일"이라며 "처음 방송가에서 PD님들이 받아들이지 못하셨지만,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주신다"고 회상했다.

은혁은 "아이돌 세계뿐 아니라 방송 시스템도 바뀐 것 같다. 처음 데뷔할 땐 방송국 마이크 개수가 모자라서 라이브를 못 할 정도였다"며 "지금은 저희로 시작해서 다인조 그룹 많이 나오다 보니 그룹 환경도 점점 달라졌다"고 거들었다.

오랜만에 모든 멤버가 한자리에 모이니 북적북적한 느낌이 싫지 않다는 슈퍼주니어. 신동은 "커피 한 번 사려 해도 10만원은 나온다"고 투덜거리면서도 "활기차서 좋다.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농담처럼 이야기해봤는데, 10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규현은 "함께 가는 동반자처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슈퍼주니어 정규 9집은 1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돌아온 슈퍼주니어'
'돌아온 슈퍼주니어'

[레이블 SJ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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