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나눔정신 기려요" 20일 만덕제·나눔큰잔치
송고시간2019-10-14 09:38
19∼26일 김만덕 주간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 운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조선시대 나눔 실천의 표상 김만덕(金萬德·1739∼1812)을 기리는 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제3회 김만덕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
19일 오후 4시 30분 김만덕기념관에서는 김만덕상 시상 40회를 맞아 '김만덕상 수상자의 밤'이 열린다.
20일 오전 10시에는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 내 김만덕 묘탑에서 제40회 만덕제와 김만덕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만덕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인 의인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고 시대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해 1980년부터 김만덕상 시상식과 병행해 봉행하고 있다.
만덕제는 길 트기를 시작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내외의 헌화·분향, 제례 봉행, 분향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올해 김만덕상 수상자로 선정된 봉사 부문 김영순(71)씨, 경제인 부문 박경란(59)씨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광장과 김만덕기념관 일대에서는 나눔 큰잔치가 열린다.
여기서는 기념품 나눔, 사랑의 쌀 나눔 등 나눔 행사를 비롯해 자선 바자, 축하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수·자장면·주먹밥·수육 등 다양한 음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공식 개막행사는 고두심 김만덕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개막행사에서는 기부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김만덕 사랑의 쌀 6t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전달한다. 이 쌀은 김만덕 주간에 모인 쌀과 함께 25일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이밖에 신 김만덕 객주, 어린이 나눔문화탐험대, 김만덕 유적 탐방, 어린이 나눔 사생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26일 오후 3시에는 방송인 박지윤이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상-김만덕의 나눔의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김만덕기념관 홈페이지(www.mandukmuse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만덕은 기녀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난 실존 인물이다.
김만덕은 조선 후기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줘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을 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정조는 김만덕에게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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