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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서 찾는 김녕만 사진의 시작

송고시간2019-10-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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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9일까지 역삼동 스페이스22서 1970년대 작업 전시

김녕만, 1977, 전북 고창, 젤라틴 실버 프린트, 45x30cm
김녕만, 1977, 전북 고창, 젤라틴 실버 프린트, 45x30cm

[작가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사진가 김녕만(70)의 초기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 '김녕만, 기억의 시작'이 15일 강남구 역삼동 스페이스22에서 개막한다.

김녕만은 1978년부터 23년간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일하며 광주민주화운동 등 격변기 한국의 중요한 순간을 포착했다. 그는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을 거쳐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중앙대 사진학과 입학 전 전북 고창군청 공보실 사진 담당으로 일한 시기까지 고려하면 반세기 넘게 사진과 인연을 맺은 셈이다.

전시는 "가난한 시골 청년이 빌린 카메라로 공모전 사진을 찍고, 암실도 없이 한밤에 이불 속에서 현상한 필름으로 사진을 만들던 시절인"(신수진 램프랩디렉터 서문) 1970년대 작업 36점을 중점적으로 내보인다.

돋보기를 쓴 채 책을 들여다보는 노인, 푸드덕대는 닭을 움켜쥔 채 장터로 향하는 길 등 고향인 고창과 장성, 부안 등지에서 담아낸 그때 그 시절 풍경은 온기가 가득하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중시한 임응식, 지난 여름 별세한 보도사진 개척자 이명동 등 김녕만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들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전시되는 모든 사진은 작가가 전통적인 은염 인화 방식으로 제작했다.

전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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