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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27년 세계최초 완전자율주행…2030년 미래차 1등"(종합)

송고시간2019-10-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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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소서 열린 '미래차비전 선포식' 참석…삼성 이어 '親대기업 행보'

"추격형 경제 한계, 미래차 더는 추격자 아냐…미래차 시장 선점 기회 살려야"

"자동차 업계 노사, 일자리 상생협력 필요"…대·중소기업 동반성장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미래차 산업 비전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관여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시기를 기존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
문 대통령,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scoop@yna.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등 신(新)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도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목표를 산관학이 공유하고 선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기(氣)를 살려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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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zob8Yjinvc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scoop@yna.co.kr

그러면서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5천억불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천기 설치 ▲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이며 특히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며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법·제도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서 2024년까지 완비하겠다"며 "자동차가 운전자가 되는 시대에 맞게 안전기준·보험제도 등 관련 법규를 정비해 안전과 사고 책임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청소트럭 설명 듣는 문 대통령
수소 청소트럭 설명 듣는 문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수소 청소트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scoop@yna.co.kr

이와 함께 "미래차 산업을 이끌 혁신·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종 간 융합을 통한 혁신이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차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서로 다른 업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실력과 기술로 미래차 산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서비스·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신규 일자리로 전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행사 후 미래차산업 전시관에 들러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을 관람하면서도 "현대차와 생산업체들의 상생 협력이 되고 있나"라고 질문하는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충전기술과 관련해) 많은 서비스 업체들이 생겨나고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 같다"고 언급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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