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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국립오페라단장 "시즌제 예술감독 도입 추진"

송고시간2019-10-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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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행정 균형 맞춰야…오페라계 연대 시스템·공간 마련"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취임 및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15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취임 및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15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은 15일 시즌제 예술감독과 연대 시스템 기구 도입 등을 통해 국립오페라단을 정상화하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임명된 박 단장은 이날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연습동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균형과 조화, 공정과 연대, 확대와 비상, 사회적 책임 등을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박 단장은 먼저 국립오페라단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시즌제 예술감독 도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실력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악가, 제작진들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줘 그들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큰 틀에서 국립오페라단의 경영을 맡고 작품별로는 별도 예술감독을 선임해 이들이 책임지고 공연을 이끌 권한을 나누겠다는 취지다.

당장 오페라단 재단 출범 20주년인 내년 공연은 이미 작품 준비가 진행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내후년부터 시즌제 예술감독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10년간 네 명의 단장이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내홍을 겪었다. 윤호근 전 단장 해임을 둘러싸고는 윤 전 단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간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이다.

조직 안정과 혁신 임무를 안고 취임한 박 단장은 "그동안 훌륭한 예술감독님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올리셨지만 국립오페라단이 계속 여러 문제에 휘말린 것은 시스템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행정이 균형과 조화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역할은 매니지먼트로, 예술 영역에서는 예술가들이 마음껏 펼치도록 장을 마련하겠다"며 "조직을 탄탄하게 만들어서 앞으로는 국립오페라단이 계속 잘 갈 수 있도록 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의 신뢰와 결속력 회복을 위한 연대 시스템 기구와 공간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관련 대학, 민간 오페라단, 공연장, 유관 단체를 비롯한 오페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집단적 연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공유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 연습실, 창작실, 프레스룸 등 한국오페라의 구심점이자 사랑방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회균등과 투명성을 위한 오디션제도, 작품선정과 평가, 출연료 현실화, 표준계약서 등 공정한 제작 시스템 모형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있는 레퍼토리 제작 확대를 위해서는 공연사업 중심의 효율적 예산 활용, 후원회원제도 강화, 연계사업 발굴 및 공동제작 등을 추진하고 국내 성악가, 창작진을 중심으로 제작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악가 출신인 박 단장은 정동극장장,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공연음악 행정가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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