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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도…크고 작은 찬반집회 당분간 이어질 듯(종합)

송고시간2019-10-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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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표방 단체, 서초동서 '법원규탄·검찰수호' 집회

26∼27일께 국회 인근에선 검찰개혁안 통과 촉구 집회

법원 삼거리에서
법원 삼거리에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에서 자유연대 등 주최로 한겨레 기자, 대표 고발 및 사법부개혁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박형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뒤에도 조 전 장관 찬반 집회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대한민국세력 축출연대, 자유연대,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2차 사법개혁 촉구 집회'를 열고 "명재권 판사를 파면하고 조 전 장관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명 판사는 조 전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다.

지난 11일에 이은 두 번째 집회로,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조국(전 장관)이 사퇴함으로써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지만 본질은 고위공직자로서 부패와 범죄를 저질렀다는 데 있다"며 "조국(전 장관) 사퇴로 검찰이 조금이라도 조국 일가 수사에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주춤한다면 국민이 검찰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21 기자와 발행인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매주 화, 목, 금요일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다른 보수 단체 '국민혁명위원회'도 인근에서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 수호 및 원칙적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공수처법 결사반대' 등의 손피켓을 들고 "조국 부부 구속" 등을 주장했다.

국민혁명위원회도 16∼17일 같은 곳에서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조국 사퇴'를 촉구하던 집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범투본)는 25일 오후 8시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 단체는 이달 3일, 9일에 이어 세 번째 광화문 집회를 개최한다.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전대연)도 26일 오후 6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3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임 집행부 방출 등 내홍을 겪은 전대연 역시 조 전 장관 퇴진 운동을 부른 현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 전 장관 지지층의 집회도 예고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19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 문화제'를 연다.

이 단체는 지난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매주 토요일 서초동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로 열리던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잠정 중단됨에 따라 이곳으로 장소를 옮겨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측은 이번 주말에는 서초동 촛불 문화제를 열지 않는다.

다만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임위 심사 마감과 본회의 상정 일정에 맞춰 이달 26∼27일께 국회 인근에서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집회를 주도하는 '개싸움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여의도 집회 신고는 이미 해놓은 상황"이라며 "아직 정확히 언제, 어떤 형태로 집회를 열지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명 판사에 대한 보수 쪽의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이 명 판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이어, 최거훈 변호사도 15일 명 판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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