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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과 통합 무산시 기관부도 우려"

송고시간2019-10-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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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환 사장 직대 국감서 밝혀…"매년 1조원 금융부채 상환"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광물자원공사 남윤환 사장 직무대행은 공사를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광업공단법안'(통합공단법)이 무산돼 내년 해외 사채 발행이 안 될 경우 기관부도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사장 직무대행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매년 1조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상환해야 하며 현재 추가 사채를 발행할 재원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사채 발행 시 통합공단법이 곧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빌려주고 채권을 샀지만, 법이 아직 국회에 계류하고 있어 만약 무산된다면 사채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사장 직무대행은 "이 경우 큰 자금 위기가 도래하고 기관 부도까지 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등은 지난해 11월 13일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합쳐 한국광업공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한국광업공단법안을 발의했다.

의원 발의 법안이지만 정부 협의를 거쳐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광물공사 기능조정 세부방안' 주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은 광업공단의 법정자본금을 3조원으로 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의 2배의 범위에서 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과 폐광지역 주민들이 법 제정에 반발하고 국회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법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 사장 직무대행은 "만약 기관부도로 간다면 광물자원공사 신용등급은 물론 다른 공기업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로서는 지급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말은 들은 이종구 산업위 위원장은 "심각하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광물자원공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코브레파나마 광산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코브레파나마 광산은 구리 매장량이 21억4천300만t에 달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위권 구리광산이다.

장래 가치가 큰 경쟁력이 큰 광산을 굳이 매각해야 하느냐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을 질문에 남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 회사의) 유동성을 생각하면 매각해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참 딱하다"며 "산업부와 협의해서 알짜자원인 만큼 보유하는 방안을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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