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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도 '쿠르드족 공격' 터키에 무기 수출 제한 조치

송고시간2019-10-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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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 외무 "터키 공격, 무모하고 역효과 내…추가 면허 승인 안할 것"

나토 사무총장 "터키, '공동의 적' IS와의 싸움에서 얻은 성과 위협"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 중인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 조치에 동참한다.

15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과 관련해 "세심하게 지속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터키 정부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일방적인 군사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터키의 행동은) 우리가 동맹에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공격은 무모하며 역효과를 내는 데다 러시아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수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시리아에서 사용될 수 있는 아이템의 터키 수출과 관련해 추가 면허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이번 결정이 터키에 대한 전면적인 무기 수출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면허에 따른 수출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방문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시리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영국의 무기 수출 중단 결정은 많은 나토 동맹국이 시리아 북부에서의 군사 행동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의 행동이 이 지역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물론, 공동의 적인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서 획득한 성과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총리관저에서 존슨(오른쪽) 총리를 만난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총리관저에서 존슨(오른쪽) 총리를 만난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터키군은 지난 9일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했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 역시 무기 수출 제한에 합의했다. 다만 EU 전체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무기 금수 조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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