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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청·홍 '익숙한' 색깔 차세대 우주복 공개

송고시간2019-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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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용 xEMU·오리온 캡슐 구명복 등 두 종

NASA 차세대 우주복
NASA 차세대 우주복

왼쪽이 달 표면 탐사 때 착용할 xEMU, 오른쪽은 오리온 캡슐에서 입는 승무원 구명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오는 2024년까지 달 표면에 우주인을 복귀시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 임무 때 우주인들이 착용할 차세대 우주복을 선보였다.

NASA가 아폴로 이후 약 40년 만에 새로 개발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본부에서 공개한 우주복은 두 종이다.

하나는 우주인들이 로켓 발사와 지구 복귀 때 오리온 캡슐 안에서 입는 구명복으로, 밝은 오렌지색 섬유로 만들었다. 운석 등으로 선체에 구멍이 뚫려 감압이 되는 등의 사고 때 산소를 공급하고 우주인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엿새까지 버틸 수 있게 디자인됐다.

다른 하나는 우주인이 달 표면을 탐사할 때 입는 가압우주복인 '선외이동탐사복(xEMU·Exploration Extravehicular Mobility Unit)'.

허리와 팔, 다리 등의 베어링 시스템을 첨단화해 우주인이 허리를 구부리거나 팔을 움직일 때, 앉거나 걸을 때 최대한 자유롭게 했다. 색깔은 흰색 바탕에 청색과 적색 등을 섞어 성조기 색을 구현했다.

xEMU를 입고 자연스럽게 들어올린 팔
xEMU를 입고 자연스럽게 들어올린 팔

[신화=연합뉴스]

xEMU는 우주인이 호흡 과정에서 내뱉는 이산화탄소(CO₂)를 옷 밖으로 배출하도록 만든 것이 중요한 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현재 우주복은 CO₂를 흡수해 옷 안에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우주복은 또 신장에 따라 늘려 입을 수 있게 한 것도 주요 특징이다. 지난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여성 우주인들만의 첫 우주유영을 추진하다가 맞는 우주복이 없어 무산되는 바람에 당혹해했던 경험이 작용했다.

우주복은 화씨 250~영하 250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게 고안됐지만, NASA 우주인들이 착륙하게 될 달 남극에서 이보다 더 낮은 온도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아폴로를 기억하는 세대들은 닐 암스트롱이나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서 토끼뜀을 뛰는 것처럼 움직인 것을 기억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달 표면을 (자연스럽게) 걸어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입증하듯 xEMU를 착용하고 무대에 선 NASA 우주복 엔지니어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앉았다 일어서기, 팔 돌리기 등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NASA는 특히 오리온 캡슐 구명복은 남성, xEMU는 여성에게 착용 시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 최초로 달을 밟는 첫 여성우주인을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상징화했다.

NASA 차세대 우주복 소개 유튜브 동영상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kb5YBlmlfI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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