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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원삼면 일대 독립운동가 20명 발굴·포상 신청

송고시간2019-10-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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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시의회·경기동부보훈지청 협업 성과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용인시의회,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은 16일 공동으로 1919년 당시 용인 3·21만세운동에 참가했던 원삼면 일대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

새로 발견된 용인 독립운동가 수형기록
새로 발견된 용인 독립운동가 수형기록

(용인=연합뉴스) 경기 용인시·용인시의회,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은 16일 공동으로 1919년 당시 용인 3·21만세운동에 참가했던 원삼면 일대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 사진은 원삼면 주민센터 문서고에서 발견된 독립운동가의 수형 기록. 2019.10.16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edgehog@yna.co.kr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가 협업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시는 '3·1 만세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올 8월 경기동부보훈지청과 용인 3·21만세운동을 조사하던 중 처인구 원삼면 주민센터 문서고에서 일제가 남긴 수형인 명부를 찾아냈다.

이 명부에는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태형 90대를 맞은 20명의 독립운동가의 죄목과 형의 명칭 등이 남아있다.

또 성명, 생년월일, 주소, 출생지, 직업, 판결연도일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하는데 결정적인 증거자료가 됐다.

백군기 용인시장과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이건한 용인시의회의장은 이날 시청 콘퍼런스룸에서 독립운동가 20명에 대한 서훈신청서에 공동으로 서명하고 국가보훈처에 신청했다.

백 시장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초를 치른 선열들을 100년이 지나서야 깊은 문서고에서 깨워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20명의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경기동부보훈지청과 용인시의회가 함께 노력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용주 동부보훈지청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의 흔적을 찾고 그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합심해 독립 역사를 밝히는 데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공적심사위원회 심의와 검증을 거쳐 내년 3월께 포상 여부를 결정해 발표하게 된다.

이번에 포상 신청된 독립운동가는 다음과 같다.

▲ 이웅한(李熊漢) ▲ 장지선(張志善) ▲ 장병식(張秉植) ▲ 조용산(趙龍山) ▲ 황덕재(黃德在) ▲ 황찬경(黃瓚景) ▲ 변용섭(邊用燮)▲ 임흥도(林興道) ▲ 박흥준(朴興俊) ▲ 허충태(許忠台) ▲ 김일춘(金日春) ▲ 박희적(朴熙積) ▲ 이병연(李秉淵) ▲ 이태현(李泰鉉) ▲이범기(李範驥) ▲ 이상철(李象喆) ▲이은상(李殷商) ▲ 오경렬(吳慶烈) ▲ 서천길(徐千吉) ▲ 안재섭(安在燮)

용인 3·2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4월 2일 용인군 전역에서 1만3천200여명이 참가한 지역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35명이 희생됐고, 140명이 상처를 입었으며, 500명이 투옥됐다.

이들 가운데 21명은 지난 1990~2006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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