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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철학자 김상봉 교수 "5·18은 타인의 고통을 공유한 것"

송고시간2019-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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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5.18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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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거리의 철학자로 유명한 전남대학교 김상봉 교수는 16일 "40년 전 5·18항쟁 공동체는 타인의 고통 때문에 시작한 공동체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날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열린 제2차 광주정신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와 "당시 5·18공동체를 결속한 원리는 자신이나 공동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응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인의 고통에 참여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투쟁으로 나아가게 된다"며 "당시 타인의 고통은 국가 폭력이 그 원인이었고, 그 결과 국가 폭력에 대한 적극적 투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인의 고통 참여하고, 폭력에 투쟁하고, 이를 위해 함께 먹고 함께 사는 것이 5·18항쟁 공동체의 본질"이라며 "이는 폭력이 지배하는 국가가 아니라 사랑이 다스리는 나라가 형성되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5·18이 그 항쟁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나라의 이상을 열어 보였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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