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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브렉시트 불확실성·美소비 부진 하락 출발

송고시간2019-10-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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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브렉시트 협상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외로 감소하면서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09%) 하락한 26,999.9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포인트(0.13%) 내린 2,991.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33포인트(0.31%) 하락한 8,123.37에 거래됐다.

시장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미국 소매판매 지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는 17일~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협상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전일 양측이 합의 초안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밤늦게까지 진행된 협상에서도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양측이 이날도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와 그렇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맞서는 중이다.

특히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영국과 EU가 논의 중인 방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측이 미국산 농산물을 얼마나 더 얼마나 오랫동안 사들일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른 외신은 중국이 연간 500억 달러 등 대규모로 중국 농산물을 사들이기 전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징벌적 관세의 철회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점도 양국 간 긴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중국 외교부는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반드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거칠게 반발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0.2% 상승 예상에 대폭 못 미쳤다.

소매판매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 8월 소매판매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0.4% 증가가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그동안 제조업 부진 등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던 소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졌다.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은 주가의 하락 압력을 다소 중화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나쁘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다른 지표 발표는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기업재고와 주택시장지수,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경우 경기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의 에론 쿠퍼먼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관세에 의존한다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주가는 최소 25%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52.82달러에, 브렌트유는 0.07% 상승한 68.7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8.2%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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