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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행 폼페이오, 에르도안에 "시리아 공격 멈춰야…휴전 필요"(종합)

송고시간2019-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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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와 이날 저녁 출발…우여곡절 끝 에르도안과 면담 성사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Photo by Michael Reynolds/UPI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이광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공격을 중단시키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행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에 "우리의 임무는 휴전을 성사시킬 수 있는지, 우리가 휴전을 중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터키로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단의 목적은 미·터키 양국의 관계를 깨는 것이 아니라 시리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각각 따로 비행기로 이동한 뒤 17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다.

미 대표단의 에르도안 대통령 접견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 철수 방침으로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묵인,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게 되자 뒤늦게 제재 부과를 비롯해 철강 관세폭탄, 무역협상 중단 등의 칼을 뽑아 드는 한편으로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등 미 대표단을 터키에 급파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펜스 부통령 등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미 대표단은 '문전박대'를 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이후 파흐렛틴 알툰 터키 언론청장이 트위터를 통해 에르도안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라고 뒷수습에 나서고 에르도안 대통령 본인도 만남 계획을 확인하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면대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 "그는 시리아 공격을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물러나길 요구한다. 우리는 휴전을 필요로 한다"고 공격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시리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것이 복잡한 상황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터키 일정을 마친 뒤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와 시리아·이란 문제를 논의하고, 다시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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